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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근래 블로깅이 좀 많이 뜸했다. 괜히 소개팅 내용은 한 줄 싸질러 놨다가 덧글들이 온통 그 얘기 뿐이라 사실 짜증나서 안들어왔었다.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짜잉나. 나 이제 소개팅 같은 거 안할라고. 연말 연초 생전 안하던 걸 두 번이나 해봤는데...아 진짜 난 체질이 아닌가봐.

라고 말하고 있지만....뭐 그게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지.

솔 까 말,

내가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게 사실이지만. 나이가 있는 녀성들은 상당히 현실적이라고.
현실적으로 나이가 조금이라도 있는. 즉, 장기적인 안목으로 남자를 바라 보았을 때 따지게 되는 표면적인 기준들이 있지.
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실 나도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 알고 있다고.
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메리트가 없는 걸.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사실 내가 가진거라고는 존나 잘해줄 수 있는 것 밖에 없다는 것. 마음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내가 가진 전부를 내어줄 수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내가 가진게 별로 없지.

알다시피 디자이너 연봉이 쌘 것도 아니고. 나이는 먹었는데 그 나이만큼의 위치에 올라와 있는 것도 아니지. 한 네살정도 어리다면 나하고 비슷한 위치에 있겠지. 가끔 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기도 하더라고.

그렇다고 내가 초면에 빵빵 터트려 준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해 뭘 아는 것도 없고... 초면에 말문이 트이기란 쉽지도 않을뿐더러 말문이 트인들 그게 서로 끌려야하거늘. 나만 끌리거나 나도 끌리지 않거나.

그리고 방법을 모르겠어.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. 누구는 적당히 들이대라. 누구는 무조건 밀어 붙여라.
상당히 많은 용기를 내어 애프터를 해보아도 보고 했는데. 그 타이밍을 모르겠어. 적당히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안부를 묻고
적당한 타이밍에 약속을 잡고. 사실 그것도 다들 똑같은 방법으로 되는것도 아니고
또 다시 얘기하지만 솔까말 나한테 맘이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잘되지 않았겠어.

그런건 할 수 있지. 철판깔고 나 너 맘에든다 너 나 맘에드냐? 안들면 안든다 들면 든다 얘기해 달라. 뒤 끝 없다. 괜찮다 어느대답이건간에.(사실 이런 태도도 미적지근한 태도인건 맞는 말이지. 맘에 들면 나 너 맘에든다. 너 나 맘에 안드냐 그래도 난 너 맘에든다. 이렇게 나아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) 이런다고 또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. 한두번 보고 그렇냐는둥...

아니 다 시끄럽고 그냥 인연이 아닌가보오. 하고 넘어가기도 하고. 존나 용기내어서 들이댔는데 싸늘하게 아무 반응 없이 무응답이면 나역시 상처받기는 마찬가지. 부정도 긍정도 아니고 무응답이라면 적당히 알아서 끊으라는 말 아닌가. 내가 생긴건 이래도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. 내가 너를 얼마나 잘 알지도 못하는데 무턱대고 무작정 계속 들이댈 수 있겠냐고. 너도 낯을 가리고 나도 낯을 가리니.

아 이게 정말 답이 없어. 여자도 여자맘을 모르겠다는데 내가 어찌알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작년까지만해도 너도 이제 좋은 짝 만나야하지 않겠니-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던 어머니도 올해가 되자 입을 여시는데
아- 그런말을 듣고 있는 내 자신이 그냥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해. 괜시리 죄송스런 맘까지 들어.


작년 말에 어플을 하나 받았더랬지. 사주풀이 어플인데 무려 어플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7.99$ 어플이었다고.
궁금하잖아 불확실한 미래 한줄기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심정으로 샀거든.

처음엔 대충 내가 알고있는 생시를 넣었더니 사주에 여자가 없대. -_- 빡치게...ㅋㅋㅋㅋㅋㅋㅋㅋ
그래서 시간을 없앴어. 그랬더니 이성은 많으나 실속이 없다. -_- 그래도 두번째가 더 좋은거잖아 흑흑.


소개팅 전후로 막 그날의 운세 같은 걸 봤는데 와 이게 그걸 보니까 더 어렵고 헷갈리고 미치겠더라고.





소개팅 했던 얘기 잠깐 해줄까? 뭐 궁금해 할수도 있고 안궁금해 할 수도 있지만-




추운 겨울 날이었지. 눈오는 저녁.
미리 가로수길 레스토랑 같은데 예약까지 했다고.
일단 간단한 저녁과 함께-적당한 알콜이 들어가야 서로 말문이 트이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
와인을 마셔야하나 맥주를 마셔야하나 고민도 많이 해봤고-
아는거라곤 이름, 번호, 나이, 대충의 직업. 끝
아 어려워 어려워 뭐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.

일단 부랴부랴 회의끝나고 조금 늦게 출발해서 10분전 쯤 도착해서 앉아있었지.
정시 쯤 되어서 만났고- 역시나 서로 낯을 가리다보니 -
난 진짜 열심히 말을 이어갔고...아 맞다 얼굴은 알고있었지.
사실 좀 이뻤음. 내가 만나 본 (연애를 한게 아니고 뭐가 되었건 간에) 1:1로 자리를 마주하고 앉아 본 여자중에 제일 이뻤다고.
나이도 적당히 있었고(30대니까). 내가 뭐 어린여자를 좋아하는 취향도 아니고 나도 이제 좀 나이 좀 있는 여잘 만나보고 싶었다고.
내가 본 조건으로는 아주 좋았지. 뒤 늦게 알게되어 기뻐했던 것 중에 하나는 가끔 술자리에서 담배를 태운다는 것.
좋아좋아 난 그거 좋다고-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흡연이 가능하다는 건 굉장히 편하다고.
각자 음식을 하나씩 주문하고 와인은 잘 즐기지 않고 맥주 마신다길래 맥주를 서로 주문하고는 홀짝대며 수다를 떨었는데
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안되겠더라고.
내가 누구한테 말을 잘 놓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었지만 왠지 말을 놓게되면 둘 사이의 벽이 좀 사라질 것 같아서
어렵게 말 놓자고 하고 말을 놓고 얘길했지. 물론 뭔가 더 친해진 느낌은 들었었고.
한 500 두 잔 정도 마시고나서- 2차를 가기로 했지. 아 그 2차 말고.
자기 잘 가는 단골집이 있다고- 거길 갔거든. 거기서는 안주 없이 기네스만 홀짝홀짝.
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- 집도 그리 가깝진 않으니 일어나서 버스정류장까지 갔고.
버스를 기다려주다가 버스타기 바로 전 오글거리는 멘트도 한 번 날렸다고.
'뭐 애프터니 뭐니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부담 없이 만나서 맥주한잔 하자' 고
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대답을 했던 것 같고 그렇게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메세지를 보냈지.
너무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- 다음에 이태원에 있는 라이브 재즈바에 가자고-(재즈를 좋아하더라고- 나도 좋아하고)
물론 대답은 '네네(야호)' 였다고. (야호)는 카톡보면 알 수 있음.
며칠 뒤 언제쯤 시간되냐 시간되면 청담동에 있는 재즈바엘 가자~!
라고 멘트를 날렸는데 그 뒤로 답이 없더라고.



그게 끝이고...그 뒤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.
포기가 너무 빠른게 아니냐 라고 묻겠지만 사실 나도 좀 상처 받는다고 무반응에.ㅋㅋㅋㅋㅋㅋㅋ
그런일이 생기고 나니 사람만나는게 뭐 의미가 있냐, 다 부질없어 보이기도 하고 난 진짜 소개팅은 안되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해서
사람만나는게 귀찮기도하고 싫기도하고 막 그런 복잡한 심정들.
누구나 겪어보겠지만 온라인으로 끄적이는 것도 위로가 되질 않고 - 왜 그런날들 있지않수?







친구가 짱이다. 친구랑 밥먹고 게임하고...뭐 그렇게 암튼 설 연휴를 보냈슈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 
사실 2차까지가서 잘 될 줄 알았지 뭐야
ㅋㅋㅋㅋㅋㅋ

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. 다 귀찮고 부질 없다는 생각. 두가지가 공존 하는 그런 거. 왜 다들 잘 알잖아?ㅎㅎㅎ에이 씨. ㅋㅋㅋㅋㅋㅋㅋㅋ김씨...박씨....ㅋㅋㅋㅋㅋ

by 쵸죠비 | 2012/01/27 23:17 | 잡담 | 트랙백 | 덧글(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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